다운광장
•홈  >  교제와나눔  >  다운광장
  제  목 : ‘풍요와 궁핍에 대하여’ - 이정철 집사(23.05.14) 조회수 : 240
  작성자 : adminstrator 작성일 : 2023-05-16

부모와 자녀,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한번은 생각해 보게 되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옳은 말, 좋은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은사가 있는 우리 어른들이 더욱 돌아봐야 하는 5월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말, 옳은말을 할지라도 상대를 노엽게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훈계를 하는 부모 또한 실행이 쉽지 않으면서, 고치라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당황스러워 때론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무례하다는 말은 위아래 모두에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잘못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옳은말, 좋은말이라도 태도와 횟수에 있어 과유불급의 안에서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많은 자녀를 낳고 보릿고개 등의 궁핍에서 오는 가난을 겪었지만 그것을 불행이라 여기지 않고 아련한 추억의 편린으로 간직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그런 궁핍함보다는 물질적 풍요함과 어른조차도 힘든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정신적 피곤함으로 행복하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부함에도 처해 보고 가난에도 처해봐야 쓰러지지 않을텐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여러 가지로 너무 부해서 넘어지기 쉬워진 것 같아요. 부족함 없이 풍족하니 뿌리를 깊이 내릴 필요가 없어지고, 그래서 성장은 할지 모르지만 조그만 세파에도 쉽게 쓰러지게 마련일 것입니다.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뿌리가 얕으면 세상의 풍조를 이겨낼 수 없을테니까요.

이런 자녀로 만들지 않으려면 부모가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어차피 지식교육은 학원이나 과외로 가능할테니까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훈계 시에도 자녀를 존중해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봅니다.

가정의 달 5, 사랑의 달 5월입니다. 사랑이 시작되면 온 세상이 단 한 사람으로 줄어들 듯이, 사랑 하나로 모든게 용서되고 화해되는 작은 공동체가 되어서, 그 사랑이 차고 흘러 넘쳐 사랑만큼은 궁핍하지 않고 풍요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해 봅니다.

 "

  이전글 : ‘자녀 떠나보내기 1탄’ - 노진숙 집사(23.05.07)
  다음글 : ‘우리 집 가정예배’ - 박원종 장로(23.05.21)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