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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공감과 이해로’ - 강유리 집사(23.03.19.) 조회수 : 278
  작성자 : 윤관 작성일 : 2023-03-19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3월입니다. 새 학년이 된 학생들은 새로운 교실과 선생님을 대하며 매일매일 씩씩하게 적응해나가고 있겠지요.

18개월인 이나도 3월부터 어린이집에 처음 등원하여 열심히 적응 중입니다. 처음에는 얼굴이 빨개지도록 대성통곡하며 선생님 품에 안겨 들어가길 여러 번 반복하더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아는지 약간의 칭얼거림과 함께 포기상태로..걸어 들어가고 있답니다.

사실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닌데 반강제적(?)으로 들여보낼 때마다 많이 미안하고 죄책감마저 듭니다. 어차피 평생 하게 될 단체생활인데 조금이라도 더 큰 다음에, 늦게 보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복직이 9월로 예정되어 있기에...ㅠ 이나의 어린이집 적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런데 이나를 제 품에서 떨어뜨려 선생님 손에 맡기고 보니 왜 이렇게 궁금한 것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은지, 이런 것까지 물어봐도 선생님께서 귀찮지 않으실까 최대한 여유 있을 시간에 맞춰 카톡을 보내고, 준비물 하나 보낼 때도 번거롭지 않으시게 몇 번이나 확인하게 됩니다.

이렇게 제 아이를 기관에 보내고 보니 비로소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그렇듯이 자기 자녀에 대해 사소한 것 하나도 궁금하고 걱정스러우셨겠구나...그것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제가 직접 그 상황이 되어보는 것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자기가 그 처지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타인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공동체 안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만 더욱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전부이고 옳다는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하는 따뜻한 공감과 이해심이 빛을 발하는 아름답고 정다운 다운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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