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랜만이라는 부끄러움’ - 안지혜 전도사(23.1.8) | 조회수 : 290 |
작성자 : adminstrator | 작성일 : 2023-01-11 |
새해를 시작되면서 평소 연락이 뜸했던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안부를 전하는 문자와 카톡들이 쏟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전해 듣는 이런 저런 소식들에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서 서둘러 답장을 쓰고 문맥과 잘 어울리는 이모티콘까지 정성껏 골라서 답장을 전했습니다.
물론 손글씨로 전하는 편지나 엽서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에 대해 예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지우고 다시 쓰기를 여러 번 반복하며 어울리는 이모티콘도 열심히 찾아 나름 예쁘게 다듬고 정성껏 쓴 답장을 꽤 오랜 시간 전하고 나니 올해는 유독
‘오랜만이야’ 라는 인사를 많이 하게 되는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주님 앞에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을 나는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사람으로, 때로는 무심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님의 말씀 앞에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오랜만이야’ 라고 하는 인사가 누구보다도 먼저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아야 하는 저에게는 어쩌면 참 많이 부끄러운 인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2023년 새해를 시작하며 결단했습니다. 올해는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기 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이 궁금한 사람이 되기 전에 늘 곁에 변함없이 머무는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든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실컷 나눌 수 있는 편안하고 든든한 사람으로 그들 곁에 보다 가까이, 보다 더 많이, 함께 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님 앞에 약속합니다.
삶이 아무리 바빠도 사람에게만큼은 무심하지 않으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또 흘려보내는 통로로 2023년은 보다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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