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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진정한 잘못, 과이불개(過而不改)’ - 이건기 목사(22.12.25) 조회수 : 280
  작성자 : adminstrator 작성일 : 2023-01-11

우리나라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한 교수신문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2년 한국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과이불개1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에 등장하는 문구로 '과이불개 시위과의’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 , 공자는 잘못을 알면서도 그것을 바로잡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잘못이라며 꾸짖은 것입니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일은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잘못인 줄 알았으면 선뜻 잘못을 고쳐야 하며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여러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인 줄 알면서도 사과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막무가내가 도처에 있습니다.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51:3)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염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속성이며,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운 것은 파렴치‘(破廉恥)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파렴치하면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 붙여지는 단어가 아니라 사사로운 것이라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단어입니다.

물론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누군가 지적해주면 그것을 달게 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서로 용서를 나누게 되고 순식간에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50:17)

이제 한 해가 다 지나가기 전, 나의 실수와 잘못을 상대에게 인정하고 사과하며 서로 서로가 용서와 화해로 따뜻한 출발, 새해를 맞이하면 참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8:11)

죄를 지은 모든 사람은 형벌을 받아야 하며 죄인에게는 반드시 정죄가 뒤따르게 되지만, 우리 죄인들을 정죄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유일한 것은 죄에서 돌이키고 죄를 멀리하며 다시 죄를 짓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진정한 회개, 또한 화해와 용서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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