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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추수 감사 예배를 드리며’ - 담임 목사(22.10.30.) 조회수 : 320
  작성자 : adminstrator 작성일 : 2022-11-08

온 산과 들에, 마을마다 동네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에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이제 올 한 해를 두 달여를 남겨두고 지나온 시간 돌아보며 걸음걸음 인도하시고 채워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 감사절입니다.

어머니는 배추 두 포기를 이시고

나는 장난감 같은 지게에다 무 두 뿌리를 지고

십리도 넘는 길을 걸어 추수 감사절 예배에 참석했다.

색깔 고운 과실과 살찐 배추와 무

수수 이삭이며 조 이삭도 모두 탐스럽게

강단 위에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우리가 드린 배추와 무가

가장 여위어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부끄러워 한나절 예배가 끝날 때까지

머리를 들지 못했다.

주님은 아시었으리.

그래도 우리 김장밭에선 제일 살찐 배추요 무였으니

예수님은 아시었으리.

추수 감사 헌금에 김 장로는 백 원을 드렸는데

나는 오 전을, 어머니는 십 전을

그래도

그때는 마음을 다하였는데

지금 나는 왜 있는 것을 모두 드리지 못할까

순수한 그 마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감사절 / 황금찬)

추수 감사절이면 떠오르는 이 를 다시 읽으며, 고개가 떨궈지는 제 모습을 봅니다. 강단에 올려진 풍성한 과일이며 알곡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싶지만, 올해는 왠지 더 많이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언젠가 읽었던 시의 구절처럼, 감사는 곧 믿음이고

감사는 곧 사랑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릅니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습니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춤추고 노래하며, 내 재물과 소산물을 드림으로, 주님을 위한 헌신의 삶으로 올려드리는 감사와 기쁨의 추수감사예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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