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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부활이란(지현지전도사) 조회수 : 1058
  작성자 : 이병진 작성일 : 2018-04-06

부활이란?

지현지 전도사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 소설가가 산책을 하는 도중 이제 막 고치를 찢고 세상으로 나오려고 하는 나비를 보았습니다. 흔한 광경이 아니라 나비가 나오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꽤 많은 시간이 지나도 단단한 고치를 찢고 나비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소설가는 나비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고치를 살짝 찢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내 나비는 고치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날개를 펴는데 날개가 아직 덜 마른 상태로 쉽사리 날지를 못하는 것 같아 이왕 도와주는 것 나비에게 입김을 호호 불어 날개에 있는 수분을 말려 주었습니다.

드디어 나비는 날개 짓을 몇 번 하더니 하늘로 훌쩍 날아올랐습니다. 소설가는 기쁨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목도한 것에 대한 기쁨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나비는 얼마 되지 않아 땅으로 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비는 죽고 말았습니다.

소설가는 집에 돌아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려는 몸부림이, 날개를 말리기 위해, 천적의 위협에도 날개를 펴고 햇빛을 충분히 쏘아야 하는 것이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신은 나비를 돕겠다는 선한 의도로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는 것을 도왔지만 결국은 그것이 나비를 죽이는 일이 되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부활의 사건은 오늘 우리의 믿음을 향한 선포입니다.

그런데 고치를 찢고 나오려는 몸부림 없이, 충분히 거룩한 빛쪼임도 없이 새생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어리석은 믿음의 고백이 내 안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도울 수 없는 구원의 과정,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당연한 몸부림을 우리는 간과하고 신앙생활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헤르만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새는 알에서 깨어나는 고통을 통과한다라고 말합니다.

부활의 신앙을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모두 십자가의 고통을 통과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듯 자기를 부인하고 자가를 지고,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참된 제자가 되어야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아침, 이렇게 묵상하여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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