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의란 무엇인가? | 조회수 : 836 |
작성자 : 이병진 | 작성일 : 2017-06-17 |
정의란 무엇인가?
위석오 집사
몇 개월 전 만 해도 우리나라는 극심한 혼란 속에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과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될까? 아니면 권력을 추구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세상이 될까? 두려움과 초조함에 휩싸였던 몇 개월이었다.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올까? 그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잘 알지 못했지만, 아무튼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정의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영어로 justice, righteousness 이다. justice의 just는 ‘딱’ 맞는다는 말이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 최고로 잘 맞는 것을 일컬을 때 “딱(just) 맞다“라고 표현한다.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잘 맞는다고 주장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딱 맞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에는 여러 관점이 있을 것이다. 그 관점의 가치에 적당한 가중치를 고려하여 최종 결과를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야 말로 ‘딱’ 맞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눈앞에서 맞다 고, 옳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들도 결론을 보면 ‘딱’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정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righteousness의 right는 ‘오른쪽’을 말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른손을 사용하여 일을 한다. 오른손으로 해야 할 일을 왼손으로 하게 되면 일은 비효율적이 되며, 원치 않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일을 하려면 오른손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왼손은 필요 없다는 말인가? 왼손이 없다면 더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다. 왼손이 보조를 해주어야하며, 오른손이 힘들 때 가끔 왼손이 오른손을 대신할 수 있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른손은 주(主), 왼손은 부(副)의 역할을 하는 것이 ‘딱’ 맞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의 극대화를 위해 오른손만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성과주의는 결국 오른손을 못 쓰게 만들어 비효율적인 결론에 이르고 말 것이다.
우리에게는 정의를 생각할 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왼손이 주(主)가 되어 일을 한다고 주장할 때 “아니다. 오른손이 일을 해야 한다”라고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정의(righteousness)도 필요하고, 가끔 왼손에게 오른손의 역할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정의(justice)도 필요한 것이다.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소수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많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분노하여 일어난 정의(righteousness)의 경험 장이었다. 앞으로 우리는 좀 더 복잡한 정의(justice)를 경험하고 극복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정권이 교체되어 새 정부가 들어섰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전보다는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염원으로 새로 출범한 정부를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느껴왔던 불통과 모순, 비효율을 넘어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효율적이고, 서로에게 양보하며 권한을 나눌 수 있는 정의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세상의 많은 나라들이 정의를 경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정의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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