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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예배 조회수 : 701
  작성자 : 이병진 작성일 : 2017-06-10

예 배

민경미 사모

제가 결혼해서 다운교회에 출석 한지도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임신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예비엄마로서 또 초보엄마로서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예배시간에 소홀해진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임신초기에는 입덧한다고, 만삭에는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고 예배 중 말씀에 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라엘이가 걷기 시작한 오늘에 비교하자면 그때가 더 상황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아실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는 라엘이를 보느라 전혀 말씀에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잠깐 말씀을 듣는다고 라엘이한테 집중하지 않으면 그새 어떻게 찾았는지 바닥에 놓인 작은 무언가를 입에 집어넣고 있거나 혹은 어디선가 아기에겐 위험할 듯 한 물건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은 한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말씀 집중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듣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 말씀이 녹음된 파일을 자주 듣게 됩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사실 집에서 듣는 말씀도 육아 중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듣다보면 집중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말씀을 사모하는 저의 마음이 과거보다 무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에 어느 목사님에게 들었습니다. “아이엄마들 그리고 임신하신 분들 예배드릴 때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집중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라는 말씀을요. 속으로 생각해봅니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예배를 사모하고 말씀에 기쁨을 느끼며 집중하시는 엄마분들도 많은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상황을 핑계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다운광장을 쓰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름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잘 살고 있다고 느꼈던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회개해야겠지요. 앞으로 저에게 어떤 상황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언제나 집중해야 할 일을 다시한번 정확하게 찾았습니다.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계속 나아간다는 것.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입니다. 분명 살아 가다보면 또 바빠서, 혹은 힘든 많은 이유에서 다시금 무뎌질 수도 있겠지만 오늘 저의 고백처럼 반드시 다시 깨닫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고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성도님들께 부족한 어린 사모가 사역을 잘 감당하고 예배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기도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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