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나님의 자녀 | 조회수 : 1024 |
작성자 : 이병진 | 작성일 : 2015-05-02 |
하나님의 자녀
이사랑 사모
남자들이 만나면 군대얘기, 축구얘기 한다지요? 여자들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할까요? 출산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저는 얼마 전에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둘째를 출산하기 전날 저는… 낮에 세차를 했습니다. 차가 너무 지저분해 둘째 출산 전에 한번 해야겠다는 즉흥적인 마음에 외부는 자동세차를 하고, 내부세차를 했지요. 만삭으로요. 아니라 다를까, 그날 밤 11시에 양수가 터졌습니다. 그 시각 저희 남편은 자고 있었습니다. 양수가 터졌다고 병원에 가야한다고 깨워도 꿈 인줄 알았답니다. 제가 병원에 전화하는 소리에 깨서 ‘아! 진짜구나!’ 생각했답니다. 예준이는 자려다가 나간다는 소리에 신나서 따라나섰습니다. 진통도 없이 단순히 양수가 터져 병원에 갔던 저는 2015년 1월 13일 새벽 2시반경 잘생긴 둘째를 낳았습니다.
둘째아이의 이름은 장준수입니다. 다들 ‘준수가 준수하게 생겼다’ 칭찬해주시니 엄마인 저는 기분이 좋더라구요. 준수라는 이름은 사전에 보니 ‘그대로 좇아 지킨다.’는 뜻으로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좇아 지키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물론 아빠의 의도는 예준. 그 다음은 준수. 그 다음은 수아(딸이 태어나기를 바라는…)로 끝말잇기 하려고 하네요. 그렇게 준수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69일이나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다들 전쟁이라고 하시죠. 저는 아직까지는 평화(?)롭습니다. 순한 두 아들 덕분이지요. 준수는 낮에 먹이고 기저귀만 갈아주면 잡니다. 지금도 제 옆에서 자는군요. 예준이는 집을 어지럽히기는 하지만 동생을 사랑해주고 엄마를 잘 도와줍니다. 아직까지 예준이가 동생을 때리거나 괴롭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격하게 안아주고 과격하게 뽀뽀해주고 과격하게 모빌을 흔들 뿐이지요. 동생을 예뻐하게 만드는 비결은 어떠한 과격한 행동에도 제가 예준이에게 ‘동생한테 그러면 안돼!’라고 화내지 않고, 그저 준수에게 ‘어쩔 수 없어. 동생의 숙제야’라고 말할 뿐입니다. 둘이 함께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가끔 예준이와 준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예준아, 준수야,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예준이와 준수를 보며 하나님께 나는 어떤 자녀일까 생각이 듭니다. 순종하는 자녀인가? 불순종하는 자녀인가? 다른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는 자녀인가? 미워하는 자녀인가?
이렇게 생각하니 사랑받기에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네요. 더 열심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다운교회 성도님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 ‘너는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자녀다!’ 라고 칭찬받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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