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사야 4321 | 조회수 : 1056 |
작성자 : 이병진 | 작성일 : 2015-05-02 |
이사야 4321
김영미 집사
찬양대를 시작했어요.
첫 날. 안내위원을 같이 하던 터라 안내를 마친 후에 정신없이 찬양대로 섰지요. 그 때 등 위에서 들리는 탄식.
“오~ 주여.” / ‘왜 그러시지?’
“어떡해. 찬양대복 앞뒤가 바뀌었어.”
아이고, 제가 찬양대복을 오래전 습관대로 입어버렸네요. 여러 집사님들의 손길로 후다닥 옷을 돌려 입었죠. 다행히 우리 장로님께서 제가 옷을 바로 입고 숨을 고를 수 있을 만큼 은혜롭게 대표기도를 해 주셨답니다. 앞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셨죠? 무사히 찬양이 끝나고 집사님들께서 등, 어깨를 토닥토닥하시며 “수고했어.” 하시는데 정말 따뜻했어요. 그제서야 긴장된 마음이 스르르 녹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첫 단추를 겸손히 끼우게 하셨어요. 이것도 은혜입니다.
그 후로는 잘 하고 있냐고요? 음. 몇 번의 깨달음이 더 있었습니다. 주일날 늑장부린 아이들에게 제 분에 못 이겨 폭풍 잔소리를 하고 찬양대에 섰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메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었어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려면 평소에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전 노래를 잘 못합니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정말 부럽습니다. 얼마나 신이 날까요. 그래서 전 정성을 듬뿍 담아서 노래를 해야 한답니다. 가끔 제 능력 밖의 소리를 내야 할 땐 립싱크도 합니다. 그게 오히려 전체 소리에 도움이 됩니다. 아니요. 계속 립싱크 할 거냐고 혼내지 마세요. 열심히 귀 기울이며 연습할게요. 제대로 된 소리로 연습해서 진짜 도움이 되어야지요.
아주 오래전 믿음의 선배가 ‘이사야 4321’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 교회의 찬양대로, 행복하게 봉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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