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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매일 매일 어제를 후회하며 지내는 미련한 나를 바라보며.....(이경화 집사) 조회수 : 1040
  작성자 : 조정열 작성일 : 2014-09-17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계2:4-5)
 제가 다운교회에 처음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가, 2007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인생에서 그때처럼 처참하게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더 이상의 바닥이 있을까 싶었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무너진 게 아니라, 제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더라구요!)
 그때 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수소문했었고,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는 언니의 권유로 다운교회에 왔었습니다. 감성보다 이성이 강한 저인지라 이것 저것 다 보였습니다. 무조건 다운교회가 다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갈급함에, 죽을 것 같은 아픔에 예배시간마다 울고 주님의 성전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직장을 쉬게 되면서 신앙생활 처음으로 예배의 모습이 아닌 교제의 모습으로, 봉사의 모습으로, 말씀 공부로 교회에 있는 저를 보게 되었고, 그 시간이 꿀 송이처럼 달게 느껴졌습니다. 휴직 기간이 끝나면서 교회에 자주 갈 수 없음이 얼마나 서운하고 아쉬웠는지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아프고 힘든 시간을 지내고 나니 제가 많이 변해 있더라구요.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이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때는 몰랐는데 하나님이 참 많은 일을 해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형편이 조금 나아지고 나니(???)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였었는데 더 아프고 급한 게 있어 생각 할 틈이 없었던 서운한 것들이, 미운 것들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매일 저는 바리새인의 모습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예배에 성공하지 못하고,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아직 믿음 없는 신랑을 붙잡고 불평, 불만을 제 혀가 쏟아내고 있더라구요. 여전히 초신자의 모습으로, 믿음 없는 나약한 자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세워주어야 할 신앙 구력(!!!)을 가지고도, 누군가가 나를 세워주기를 바라는 자의 모습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참으로 미련하고 한심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의 눈물과 기도로 이만큼 견뎌왔으면서 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내가 더 힘들다고 나만 아프다고 이러고 있네요. 저로 인해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이 저의 가족입니다. 제가 제 가족에게 매일 매일 폭력을 행사하고 매일 매일 후회하고 이런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 때문에 저희 가족이 십자가 앞에 나오지 못하는 거겠지요~~~
  과거 어느 시간에 갈급함으로, 주님 응답해주시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모습으로 기도하던 
  그 때의 제 모습이 간절히 그리워지는 오늘……
“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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