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걱정(최공주 집사) | 조회수 : 997 |
작성자 : 조정열 | 작성일 : 2014-07-19 |
작년 여름 발목을 다쳤었다. 그냥 인대만 좀 늘어 낫겠거니 하며 반 깁스를 하고 물리치료와 한의원만 다녔었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그동안 잠시 나갔었던 새벽예배도 못 나가게 되었다. 불편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지내다가 올 겨울 또 다치고 말았다. 큰 병원 가서 MRI를 찍어 보라 했다. 설마 했는데 결과는 발목뼈도 부러지고 인대도 거의 망가 졌다는 것이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제일 먼저 아이들 걱정이 앞섰다. 수술하고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한 달을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친정도 시댁도 대전이 아니기에,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정말 막막할 따름이었다. 아직 어린 은진이 혜리 걱정이 앞서서 수술을 안 하면 안 되느냐고 의사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엄마가 아픈 것을 계기로 아이들은 한걸음 더 성장했다.
아침에 일어나 유치원 갈 준비도 스스로 하고, 아빠랑 같이 이른 시간에 나가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엄마, 잘 쉬고 계세요."하며 집을 나섰다.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는 안도감과 다시 한 번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맘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자꾸 짜증도 났고, 누워만 있으니 가라앉고 그럴 때마다 극동 방송을 듣고 찬양을 들으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힘을 주신 집사님들, 반찬을 챙겨주신 권사님, 늦게나마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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