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문안드립니다(박태은 사모) | 조회수 : 1016 |
작성자 : 조정열 | 작성일 : 2014-07-19 |
문안드립니다.
어째 올 여름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기상재해로 ‘한파’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열파’라니요?
좀 낯선 단어입니다. 5월말 기온이 37도를 넘고요. 전국에 비가 내리고
때 이른 폭염이 좀 주춤하는가 싶더니, 금방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는 뒤로 우송대와 인접해서, 창문 밖 이쪽저쪽으로 식장산과 계족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망졸망 여중 여고생들 어울려 지내는 모교에서 저는 40년 까맣게 어린 후배 여중생들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때로 忙中閑, 운동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예전 고입 체력장 준비로
체육선생님께 벌 받으며 비지땀 흘리던 그 시절이 생각나구요. 머리속은 이내 학창시절로 돌아갑니다. 학교건물은 수차례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은 번듯해졌지만 모두가 그때 그 자리입니다.
저는 이곳 女中에 입학하면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미션스쿨, 태어나 처음 듣는 성경 말씀과 찬송가, 예배시간…, 그리고 푸른 눈, 금발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서양 선교사님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나갔던 교회, 지금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목사님은 설교 말씀 중에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죄를 지어 심판을 받아 지옥에 갈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 우리를 사랑하셔서 대신 죄짐을 지시고 죽어주신 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 달려 못 박히시고 창에 찔리셔서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 그 순간 나는 정말 크게 놀랐고, 뜻 모를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정말 나는 죄인이라고 느껴졌고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서 대신 죽었다는 말이 가슴에 박혔습니다. 그 날 나는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했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언제쯤 학교일을 그만두어야 할지 기도하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응답이 없기에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은 복음전도의 황금어장입니다. 선생님들은 거의 믿음의 사람으로,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일은 모두에게 익숙하답니다.
특별히 우리반 아이들은 저와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는 일을 기뻐합니다.
저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제가 선생님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우리 학생들 하나하나 모두를 주님이 만나주시기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물들고 취해 버리기 전에 서둘러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점점 더워지는 日氣가운데도 영육간에 강건한 다운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드리며, 제 일터에서 문안드립니다. 박태은 사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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