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신만숙 권사) |
조회수 : 1060 |
작성자 : 조정열 |
작성일 : 2014-05-04 |
품안의 자녀는 이미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떠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야 알게 되었다. 아니 알아가고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말이다.
내 자녀의 많은 실수와 오판과 잘못됨을 예방하고, 고쳐보고, 바로잡아 보려고 고군분투 한다.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정말로 내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후원 없는 외로운 싸움을 한 것인가? 결국, 그 싸움 안에는 나의 이 세상 자랑과 욕심이 보이지 않게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주님은 일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나와 내 자녀의 관계에 앞서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더 알게 하시고, 훈련시키고 계셨던 것이다.
주님 제가 잘못알고 잘못 행동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내 자녀를 둘러싼 그 수많은 악의 세력들에 대항하여 싸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내 창과 내 칼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둘러싼 수많은 악의 세력들은 우리들조차도 구별하고 이기기가 힘든 것들뿐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이미 이런 것 들은 세상을 장악할 기세도 번져 나갔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말이다! 어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은 마약을 직접 먹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바로 공중권세 잡은 자들, 악한 세력들, 어둠의 권세들이다. 이 같은 악의 힘은 나의 힘, 인간의 능력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함을 절실히 느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마10:16)
이세상은 악한 세력이 이리떼처럼 양들을 물어뜯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아무리 선하게 살려고 해도 세상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꾸만 시험에 빠뜨리고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난 하나님께 나의 무능함과 연학함을 고백하고, 나의 삶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며 기도하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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