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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복직 1년, 다시 봄이 온다(김영미 집사) 조회수 : 1111
  작성자 : 조정열 작성일 : 2014-05-03
  2013년 3월. 2년의 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했습니다. 1년이 지났네요. 다시 봄이 옵니다.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시간과 함께 흘러 지나갔지만 자꾸 생각나는 일들이 있네요. 여러 일을 겪으며 느낀 감정들을 희로애락으로 분류해 정리해 놓으면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喜(희) 지수 100. 예나야, 할머니 이름이 뭐야?/ 한난쭈 함마니./ 아이고 잘했네. 그럼 엄마 이름은 뭐야?/ 마더. / 아니 영어 말고. 엄마 이름은 김영미잖아. / 아니야, 엄마는 마더야. / 그래. 그럼 아빠 이름은 뭐야? / 김뽀(김포)! 예나는 1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성장했고,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뿐이었습니다. 이제 4살이 되었네요. 좀 천천히 컸으면 좋겠습니다.
 怒(로) 지수 100.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옷 단추를 잘 못 끼우고, 벨트가 풀려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화를 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화를 내어도 아무도 제게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화를 내야 할지 몰라 더 화가 났습니다. ‘왜 하필이면…’ 원망의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픈 기도 제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시고, 어루만져 주실 것이니 평생 감사 제목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哀(애) 지수 50. 복직을 하고 3월 한 달은 감기 몸살, 가을엔 길고 긴 목감기. 몸은 적응력이 썩 좋지 않은가 봅니다. 그러던 중에도 한 달에 한 번 아이들 아빠가 있는 김포에 다녀왔습니다. 헤어질 때마다 보는 아이들 눈물에 엄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빠의 딸들에 대한 그리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떤 ‘선택’이란 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樂(락) 지수100. 입학 초기에 가만히 앉아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며 다시 유치원에 보내달라던 녀석이 2학년이 되네요. 아이가 입학할 때 휴직을 하는 엄마들도 있다는데 저는 오히려 복직을 하고 같이 허둥대며 1년을 보냈습니다. 같이 받아쓰기 숙제하며 싸우고, 준비물 챙기며 싸우던 기억을 돌아보니 웃음이 납니다. 예원이 덕분에 1학년 학부모가 되어 보았습니다. 보람되고 즐거웠습니다. 어느새 제 옆에서 친구처럼 크고 있는 예원이가 있어 앞으로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네. 사실 1년을 돌아볼 것도 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은혜는 언제나 100이었습니다. 이렇게 1년을 돌아보니 희로애락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셨고 함께 계셨네요. 아프고 괴로웠던 일도 있었지만 겪어내면서 그만큼 성장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 감사할 수 있습니다. 2014년. 감사와 불평, 선택의 순간에 당연한 듯 감사를 선택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기도하는 사람이 될 때까지 한 발짝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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