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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이 하십니다.(장석진 전도사) 조회수 : 1047
  작성자 : 조정열 작성일 : 2014-05-03

  2년 전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교에서 조교로 일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인수인계를 위해서 미리 사무실에서 근로도 하면서 인수인계작업을 조금씩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이제 해가 바뀌어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 졸업생은 학교 취업률에 포함되지 않으니, 취업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조교 계약을 하지 말라는 방침이 내려와 버린 것이었습니다. 사무실 사람들도 물론이고 저도 당황해서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원진학까지 미루고 결정한 일이라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다른 일을 찾아보고 일을 하고 시간이 지나 다운교회에서 청년부사역을 시작하였고, 대학원공부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기를 1년이 다 되갈 쯤 친구를 통해서 혹시 시간이 괜찮으면 학교에서 2달만 조교 일을 대신해 줄 수 있겠냐며 연락이 왔고, 어느 부서냐고 물어보니, 2년 전 제가 일하고자 했던 부서였습니다. 2년 전 일이 생각나서 잠시 머뭇거렸지만, 한다고 하고 친구와 통화를 마치고, 곧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도저히 연락 안하려고 했었는데 사람이 없다, 두 달 밖에 안 되고 월급도 적은데 일하는 게 괜찮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상관없다고 오히려 일 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그 다음 주부터 다시 인수인계를 위해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사정을 들어보니 전임조교가 이듬해 3월까지가 임기 기간인데 여름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11,12월 두 달 동안 일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던 차에 제가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임조교 임기가 3월까지인데 제가 12월까지 필요했던 것은 2년 전 저처럼 내정자가 이미 있었고, 그 친구는 전임조교가 사고가 나면서부터 일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미리 인수인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졸업하기 전인 12월까지만 제가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도 해를 넘겨 2014년도가 되었지만, 2월 중순까지는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1월부터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임조교의 임기인 3월까지 일을 더 해주기로 하고 그 친구는 졸업을 하고 3월까지는 공부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일을 계속 시켜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3월까지 만이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월초에 저보고 일을 더 해줄 수 있겠냐고 한 번 더 물어보시기에 저는 3월까지 하는 거 다시 확인하나 보다 하고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계약서 쓰러 오라고 해서 가보았더니, 1년을 연장하는 계약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내정자는 다른 부서 조교로 넘어가고 저보고 그 자리를 계속 맡아서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집 문제도 그렇고 직장문제까지도 저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맡긴 결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결과로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아직은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은 인생이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 가운데 저도 사용되어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가운데 저도 있기를 원하며, 우리 다운교회 공동체도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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