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 모 니(김인수 집사) |
조회수 : 1058 |
작성자 : 조정열 |
작성일 : 2014-05-03 |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얘기일까요? 요즘 저는 옛날 생각이 부쩍 납니다. 제가 아동부 시절 굽이진 산길을 걸어서 교회 다니던 시절 아마도 그때가 그리워서일 수도 있겠지요. 산골 깊은 곳에 옹기종기 몇 가구가 모여서 살던 곳 그곳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계셨습니다.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나 모두모두가 순수하기만 했던 그 시절 교회가면 풍금 앞에 앉아 악보도 볼 줄 모르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주변의 친구와 선후배를 전도해서 성가대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성가대원수는 5~6명 정도가 고작 이였지만 파트별로 연습할 능력 또한 되지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찬양을 했었습니다. 그때 부임해계셨던 전도사님께서 큰 사명이라며 그리고 복된 길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지요. 그땐 솔직히 그냥 대충대충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청년시절을 보내고 취업을 하여 교회를 떠나게 되었죠.
결혼을 하고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난 저는 잠시 하나님을 떠나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을까 친정식구들의 교회 나가라는 권유에도 아무런 영혼 없이 알았다고 대답을 하며 그 순간을 모면하는 데에 급급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나님은 저를 그냥 두지 않으셨죠. 저희 셋째 아들 녀석 지석이를 통하여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을 보게 하시고, 듣게 하셨죠. 그렇게 세상 속에 물들어있던 저를 차츰차츰 변화시켜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교회 안에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또한 하나님을 향한 저의 사랑과 감사의 표현이기도 했고요.
2013년 작년엔 최집사님의 권유로 찬양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남편이 되시는 정오섭집사님께서 제가 찬양대에 연습을 하러 가서 늦게 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불편함속에 이렇게 보낼 수는 없겠다 싶어 주님께 기도를 드렸어요. 주님께선 제게 지혜를 주시더군요. 기도 중에 우리 부부가 나란히 찬양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평소 남들 앞에 나서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 저의 권유에 흔쾌히 승낙할지도 의문이었지만 먼저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저의남편도 찬양대를 함께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달라고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남편을 설득해갔죠. 그러나 저의 예상대로 남편은 펄쩍뛰며 안한다고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의 기회를 잡아 기분을 살피며 끊임없이 설득을 했습니다. 첫째로는 상상을 해보니 정말 아름다운 거에요! 부부가 나란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상상만으로도 흐뭇하더라고요. 둘째로는 남편이 찬양대를 함께 섬겨야 잔소리를 듣지 않을 것 같아서였죠^0^ 그리고 저의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 그렇게 남편도 자연스럽게 찬양대원으로 세워졌지요. 음치에, 박치에, 악보 보는 법도 전혀 모르던 남편은 연습 중에 많은 고충을 겪었습니다. 아니, 아직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요즘은 직장의 늦은 퇴근으로 인해 연습이 있는 토욜은 무척 피곤해합니다. 그렇지만 연습시간에 맞추기 위해 집에 오면 분주하게 움직이는 남편을 보면서 저는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마음 중심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 온전히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 또한 주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우리부부,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하며 조금씩 조금씩 아름답게 변화되어질 우리 부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2014년 올 한해도 언제나 감사와 찬양이 넘치며 귀하고 복된 가정이 되길 소망하며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그렇게 매일매일 다운교회 성도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바라오며. 그리고 2014년에 세워진 모든 기관들도 아름다운 섬김 아래 하모니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다운교회 성도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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