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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정겨운 중고등부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다운교회(노광수 안수집사) 조회수 : 1770
  작성자 : 조정열 작성일 : 2014-05-03

  지난해 10월 초 대전에서 섬길 교회를 결정하려고 거주하는 둔산2동에 있는 교회를 찾아서 처음 온 곳이 다운교회였습니다. 옥천읍에서도 차로 20분이나 들어가서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집 근처 도농침례교회를 섬기며 작은 교회생활에 익숙해져서 대형교회를 찾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운교회 사이트가 나와서 보니 크지 않은 규모라서 마음에 들어 한 두 주 다녀보고 결정하려고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주일날 온화한 가을 아침 날씨에 아파트 주차장에 겨우 차를 비집어 대고 허름한 햇님상가 2층에 있는 다음교회 투명 문을 넘어서는 순간 오래 전에 지나가버린 중고등부 시절 익숙한 정경을 보고 정겹기만 했습니다. 서울 노량진에서 나서 컸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같이 다니던 상도동 장승백이 한성교회의 정경을 다운교회에서 보았습니다.
  바쁜 교차로에 있는 나지막한 3층 건물의 2층에 세 들어 있는 교회, 그리고 세 줄로 놓인 긴 나무의자와 레자 방석으로 가득 찬 교회, 대략 100여명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교회, 아이들이 길게 앉아 예배드리고 뛰어 노는 교회, 다운교회는 내 마음에서 교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한성교회와 너무나도 닮아 있어서 내 중고등부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한성교회 중고등부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지금은 목사 둘, 의사 둘, 교장 하나, 교수 하나 등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고 멀리 있어서 만나기도 힘든 친구들이지만 한성교회에서 중고등부 시절부터 해왔던 신앙생활을 떠나지 않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살고 있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믿음 안에서 나중에 천국에서 만날 수 있어 기대되고 위하여 매일 기도하는 친구들입니다.
  한성교회를 소개하면서 당시 목사님이 성경 전권의 주석을 쓰신 박윤선 목사님이고 중고등부를 지도하던 전도사님이 얼마 전까지 총회신학대학의 신약학 교수였고 지금은 대구 동신교회를 목회하시는 권성수 목사님이라며 자랑한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그런 훌륭한 목사님들이 목회하셨던 교회에서 잘 컸노라고 자랑합니다. 우리 다운교회를 소개하면서 금세기에 세계적인 강해설교사인 마틴 로이드 존스목사님 보다 더 좌우에 날이 선 검과 같은 강해설교를 하시는 우리 목사님을 자랑합니다. 성령님의 계시와 월등한 원어 해석으로 성경 구절구절에 닮긴 하나님의 뜻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강해하십니다. 어렸던 우리 친구들이 한성교회의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잘 성장했듯이 우리 다운교회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성숙한 믿음으로 잘 성장해 나간다고 자랑합니다.
  한성교회의 정경을 생각나게 하는 다른 한 가지는 여러 가지 봉사를 하시는 사모님, 권사님과 집사님들입니다. 우리 다운교회의 정겨운 사모님, 권사님과 집사님들을 보며 매 주일 뿐 아니라 중고등부 행사가 있을 때 식사 등 여러 가지 봉사를 해주시고 우리 어린 학생들을 주님을 닮은 사랑으로만 대해주셨던 어른 성도들이 정겹던 한성교회의 그리운 정경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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