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5년 12월 6일 - 그리스도와 아담(롬5:12-21) | |
작성자 : 이건기 | 작성일 : 2015-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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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아담(롬5:12-21)
바울은 인간의 죄와, 죄인이 의롭게 되는 길에 대해 말씀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을 소개하고, 의롭게 된 성도의 복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의인이 될 수 있는가?’를 말씀한다.
1. 대표성의 원리(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그 죄로 세상에 사망이 왔다. 이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사건을 말한다(창3장). 세상에 죄가 들어온 것은, 한 사람 아담 때문이다. 아담의 범죄는 자신과 세상을, 사망으로 몰아넣었다. 일반적으로 ‘사망’은, 육신과 영이 분리되는, 죽음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사망은, ① ‘육체의 죽음’만 아니라, 하나님과 단절되는 ② ‘영적인 죽음’, 그 결과 발생하는, 온갖 부정적인 일들을 모두 다 포함한다. 아담과 하와는 범죄 한 후에, 하나님께 두려움을 느끼고, 하나님을 피하기 시작했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다투고 분리되었다.
그들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았고, 그 결과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로, 일해야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낙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러한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이 ‘사망’에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영원히 벌 받는 ③ ‘영원한 죽음’도 포함된다.
아담의 죄는,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담을 통해 세상에 들어온, 죄와 사망은, 모든 아담의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다.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죄인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인류에게 사망이 찾아왔다. 그러면 ‘어떻게 한 사람, 아담의 죄로 인해, 모든 인류가 죄를 짓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설명이, 2가지로 제시된다.
① 이단으로 판정된, 펠라기우스 견해이다. 인간은 완전한 자유의지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원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를 강제로 죄에 이르게 하는, 인간본성의 타락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인’, ‘본질적인 선’이 있다고 했다. 펠라기우스는 ‘죄의 선택’의 자유의지를 부각시켰다. 사람이 태어난 후에, 죄를 짓는다고 보았다. 그래서 먼저 아담이 죄를 지었고 그 후손들도 아담을 본받아서,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는 아담을 모방하였다는, 모방설이다.
② 어거스틴의 견해다. 아담이 죄를 지었으며, 그 결과 타락한 죄는, 후손들에게 유전되어, 인류는 죄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죄는 DNA 유전병이다. 따라서 아담의 죄는, 인류 전체의 죄다. 인류의 모두 아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죄에 대한 대표성의 원리와, 연대성의 원리를 적용했다. 대표성의 원리는, 아담이 인류대표였기에 그의 죄는 모든 인류의 죄로, 간주된다는 설명이다. 바울은 아담의 범죄가, 인류의 범죄로 간주됨은 아담이 전 인류를 대표하는, 대표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대성의 원리는, 아담 한 사람이 지은 죄는, 모든 인류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여리고 성을 정복했을 때에, 아간은 몰래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을 훔쳤다. 이때 하나님은 아간의 범죄를, 온 이스라엘이 범죄로 간주했고(수7:1, 11), 이스라엘은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아간의 죄에 대한 책임을, 이스라엘 전체에게 물었다. 아간의 범죄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지고, 전쟁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한 사람이 반역죄를 지으면, 3족이 처벌받았다. 이는 한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해서, 친족 전체에게, 연대책임을 물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대표의 승리와 패배는, 그들이 속한 나라의 승리와, 패배로 간주된다.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담의 범죄로, 온 인류가 죄인이 된 것은, 그의 죄에 대해서 온 인류가, 연대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2. 그리스도의 모형인 아담(13-14).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기 전에도, 세상에는 죄가 존재했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가인과 그 후손들은 죄를 지었고, 노아 때에는 모든 인류가 타락하여, 홍수로 심판받기도 했다. 분명히 율법을 받기 전에도, 죄가 존재했다.
그러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율법을 거역하는 죄’는 없었다. 죄를 죄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교통법이 제정되지 않았을 때에는, 무단주차나 무단횡단을, 죄로 규정할 수 없음과 같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한 행동이지만, 교통법이 없다면, 단속할 수 없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죄를 짓고 살다가, 하나님께 정죄를 받아서,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하며, 사망의 노예로 살고 있었다. 아담의 죄 때문에, 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담이 지은 죄에 대해, 연대책임을 져야만 했다. 이 점에서 아담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은 죄 짓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죄인 취급했다. 이 원리는 그리스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리스도 한 사람이, 의를 행함으로, 의를 행하지 않은 사람들도 역시, 의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아담의 죄를 인류에게 적용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의도, 믿는 사람에게 적용했다.
이 점에서 아담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튀포스, 음각, 자국, 동상)이다. (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바울은 ‘이 은사(선물, 그리스도)는, 그 죄(아담)와 같지 않다’를 사용하면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차이점을 대조한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에게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은사(카리스마)로,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결과(범죄: 파랍토마)와는 다르다고 했다.
아담의 범죄(타락)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하나님의 은사, 그리스도는 수많은 죄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다. 이러한 점에서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 과학자들이 원자를 발견한 후에, 그 원자를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여러 가지 유익한 일에 사용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는 수많은 인류를 학살하는 무기, 원자폭탄을 만들었다. 원자력발전소나, 원자폭탄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에는 유사하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는 인류를 이롭게 하는 도구가 되었고, 원자폭탄은 인류를 멸망시키는, 끔찍한 무기가 되었다.
아담과 그리스도는, 인류의 대표인 점은 같다. 그러나 아담은 인류를 죽음으로 내몰고,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했다. (16) “또 이 선물은, 범죄 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바울은 계속해서 은사(그리스도)와, 범죄로 한 사람(아담)이, 다른 점을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담이 지은 범죄로, 사람들을 죄인으로 선고했다. 죄는 아담이 지었지만, 결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쳤다. 아담이 지은 한 번의 범죄로, 하나님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선고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은사는 다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용서해 주고, 그들을 의롭다고 선언했다. 이런 점에서 아담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은사는 유사점과 함께,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3. 사망과 생명(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아담의 범죄로, 이 세상은 사망이 다스리게 되었다. ① 영적인 사망(하나님과 분리되는 것)과 ② 육신의 사망(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 ③ 둘째 사망(최후심판 때에, 불 못에 던져지는, 영원한 사망)이 모두 다 포함된다. 아담은 범죄 후에, 사망을 선고받았으며, 하나님과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서, 땅도 저주를 받았고, 결국 낙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의 범죄는 세상을, 사망이 주관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세상은 사망의 영향을 받았다.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로 인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믿는 모든 죄인들에게, 은혜를 주고, 의인으로 인정해 주셨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그들을 영생으로 인도해 주시며, 왕 노릇하게 된다. 생명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주는 은혜를 누리며, 사는 것이다.
마지막에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된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아담 이전보다도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받게 했다. 아담은 인류의 대표자라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지만, 그 내용과 결과는, 전혀 다르다.
(18-19)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아담이 한 범죄는, 많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그들을 사망의 노예로 만들었다. ‘한 범죄’는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것이다. 그리스도가 많은 사람들을 의인으로 만든 원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의와 생명을 주셨다.
이런 점에서 아담과 그리스도는, 모두 다 인류의 머리요 대표였다. 이와 같은 원리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전쟁하고 있을 때에, 골리앗은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는 곳에 와서, 이스라엘 장수 가운데 누구든지 나와서, 자신과 1:1로 싸우자고 했다.
이스라엘 장수가 자기와 싸워서 이기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패하면 블레셋이 승리할 것이라고 하였다. 두 장수는 각각, 이스라엘과 블레셋을 대표해서, 나온 사람이기에, 그들의 승패는 민족의 승패와 같았다. 처음에 이스라엘은, 골리앗과 싸워 이길 장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블레셋의 사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 갔다. 다윗은 그 광경을 보고, 자신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했다. 사울 왕은 다윗이 어렸기에, 그 요청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 왕은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결국 다윗의 요청을 허락했다.
사울의 허락을 받은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가서, 물매돌을 가지고 골리앗과 싸워 이겼다. 두려워하던 이스라엘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을 보고, 사기충천하여 달려 나가서, 블레셋 군을 무찔렀다. 이렇게 해서 다윗 한 사람의 승리는, 이스라엘 전체의 승리가 되었다.
아담의 죄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인류는 아담의 범죄에 대해, 연대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죄를 지은, 아간 한 사람으로 인해, 온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한 것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이, 많은 사람을 의롭게 만든 것도, 같은 원리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대표로 세움을 받았기에, 예수님의 순종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의인으로 만들었다. 또 그리스도의 순종은, 연대적인 책임이 있기에, 온 인류는 그리스도의 축복에 참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20-21)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셨다. 우리는 율법이 죄를 없애고, 거룩하게 하기 위해 주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범죄를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를 죄인이 되게 만들었다. 율법이 있기 전에 우리는, 죄를 지어도 죄인으로, 선고받을 필요가 없었다.
법이 없으면, 우리를 정죄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율법이 주어진 후에는, 율법을 어기는 사람은 유죄판결을 받는다. 하나님이 율법을 통해서, 우리의 범죄를 더하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에게, 더 큰 은혜를 주기 위해서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할 수 없이, 하나님께 매달려 은혜를 구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용서해준다. 하나님은 이렇게 죄인들에게, 더 큰 은혜를 부어주어, 용서하기 원했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고, 아이를 갖게 되자, 이를 숨기기 위해, 남편 우리아를 고의로 죽게 만들었다. 이 일이 발각되지 않도록 숨기고, 우리아를 죽게 만들었다. 우리아의 아내가 아이를 낳기 전까지, 10개월 동안 그 죄를 숨겼다.
이 기간 동안 다윗은, 죄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았고, 그의 영과 육신은 병이 들어서, 큰 고통을 받았다.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기 원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그의 죄를 드러냈다. 다윗의 죄를 드러낸 이유는, 다윗이 죄를 회개하고, 구원받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다윗은 나단의 경고를 받고, 지은 죄를 시인하고 회개했다. 자기 죄에 대한 처분과 결과를,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긍휼을 구했다. 하나님은 그를 용서해주셨고, 다윗은 죽음의 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율법의 역할은 다윗의 죄를 책망한, 나단선지자의 역할과 같다.
하나님은 나단을 보내서, 다윗의 죄를 지적하신 것처럼, 율법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드러내셨다. 율법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드러냄은,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자기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피로 구해주셨다.
율법을 통해 우리 죄를 드러낸 것은, 사망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전 단계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우리를 죄와 사망권세에 가두어 두었다. 사망권세 아래 극한 고통을 받다가,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을 얻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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