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믿음의 길’ - 지현지 자매(23.07.16) | 조회수 : 210 |
작성자 : 윤관 | 작성일 : 2023-07-23 |
제주에는 구석구석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섬 한 바퀴를 걸을 수 있는 26개 코스의 총 425km 올레길이 있습니다.
코스마다 인증 도장이 있어 전용 패스포드를 들고 걸으며 모든 코스의 도장을 찍게 되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제주에서 사역이 없는 토요일이면 꼬박꼬박 한 코스씩 걸어 모든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올레길은 지도 없이도 걸을 수 있습니다. 모든 코스마다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 지점에는 패스포드에 찍을 도장이 준비되어있고 걷는 길목에는 올레 리본이 묶여있어 길을 안내해줍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저는 ‘믿음의 길’에 대해 묵상하며, 올레길을 걷을 때나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주의할 점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가운데 두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올레길을 걸으며 그 길에 집중하고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올레길은 산과 해안도로뿐 아니라 여러 관광지를 통과하다 보니, 마음과 시선을 빼앗는 구경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한번은 올레 리본을 보지 않고 구경에 빠져 걷다가 앞을 보니 올레리본이 보이지 않아 3km 이상의 길을 되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 유혹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하나님 말씀의 안내와 인도하심에 집중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는 어떤 꼼수도 쓰지 않고 끝까지 안내를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걸어가는 길 정면으로 해가 쨍쨍 비추고 그늘 하나 없는 해안도로를 걷다가 햇볕을 피해 숲길로 우회할 수 있는 길을 마주했습니다. 올레리본은 여전히 해안도로로 안내했지만, 저는 지도를 보며 머릿 속으로 계산하고 숲길을 선택해 걸었습니다. 하지만 숲길의 그늘은 아주 잠깐이었고 풀이 무성해서 걷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또 올레리본의 안내 없이 핸드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면서 조급함으로 걷다 보니 힘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내해주신 길을 버리고 쉽고 편한 길을 찾아 내 뜻 내 방법대로 길을 선택할 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선물로 준비해두신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놓쳐 버릴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음성에만 집중하여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날마다 말씀 묵상과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연약한 모습을 고백하며..., 성도님 모두 이 길을 무사히 완주하시길 소망하며 힘껏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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