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6년 5월 8일 - 부모님을 공경하라(창9:20-27) | |
작성자 : 이건기 | 작성일 : 2016-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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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공경하라(창9:20-27)
이 세상에는, 배우자 없이 살았던 사람은 있었고, 자녀 없이 살았던 사람은 있어도, 부모님 없이 살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해마다 어버이주일이 돌아온다. 이날이 되면, 강단에서 하나님말씀을 선포해야 되는 제 마음이,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너무 무겁고 괴롭다.
(엡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저는 부모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때가 많았다. “공부하라, 늦게까지 놀지 말라, 싸우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그런데 이러한 말씀에, 하나도 순종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어버이주일이 되면, 강단에서 부모님께 효도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자고 설교해왔다. 아마 우리 부모님이, 이 자리에 계서서 설교를 들으면, “너부터 행동으로 본을 보이지” 라고 말씀하실 것 같아, 마음이 괴롭다. 잘못했다면, 회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부모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바르게 맺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본문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다. 홍수 뒤에 노아가, 세 아들과 함께 포도농사를 지었다. 포도농사가 잘되어 노아는 포도주를 담갔다. 홍수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죽었으니, 노아에게는 친구도 하나 없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먹고 마시는 낙으로 산다. 노아는 포도주를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너무 많이 마셔서 술에 취했다. 하체를 부끄럽게 내놓고, 벌거벗은 채로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노아의 작은 아들 함이, 먼저 보았다.
그때 얼른 아버지의 하체를 가려주든지, 깨워서 아버지께 옷을 입혀드렸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보고 나와,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허물을 들춰내며, 계속 흉을 보았다. 그 내용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가 요즘,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정말 주책이야! 노망난 것 같아. 술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잠들었어!” 함은 다른 형제들에게, 자기 생각에 동조하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달랐다.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그들은 얼른 옷을 준비했다.
누가 볼까봐 빨리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질 쳐서 다가가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렸다. 본문을 통해서,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중요한 원리들을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1. 우리의 부모님도, 얼마든지 실수하실 수 있다(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우리의 부모님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약한 존재기에, 얼마든지 허물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며 살아야 된다. 노아는 훌륭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홍수로, 심판받아 죽을 때,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6: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노아는 의로운 사람이었다. 당대에 완전한 사람이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동행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노아에게, 실수가 있었다. 그토록 훌륭한 노아였지만, 허물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평범한 부모님에게, 왜 실수가 없겠는가? 이 세상에는 자기 자녀들 앞에서 완벽할 수 있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따라서 우리의 부모님도, 허물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부모님이 무슨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런 생각보다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해하도록 애써야 된다. 그때 우리는 부모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옛날에 어떤 여자 집사님이, 시어머니의 핍박을 많이 받아서, 늘 울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찬송가 342장을 불렀다. “너 시험을 당해 죄짓지 말고, 너 용기를 다해 곧 물리쳐라, 너 시험을 이겨 새 힘을 얻고,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라. 우리 구주의 힘과 그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그는 이 찬송을 부르고 또 부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하루는 그의 집에서, 예배가 있었다. 마침 시어머니도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 계셨다. 성도들은 시어머니에게 인사드리면서, 이렇게 권면했다. “어머님, 이제는 며느님을 따라, 교회 좀 나오세요? 며느님이 어머님을 위해, 늘 눈물로 기도하고 있어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역정 내면서 사람들에게 “며느리가 나를 위해 기도해요? 우리 며느리는 완전 내숭이요. 우리 며느리가 나를 욕하면서, 무슨 노래를 하는지 아세요?” 성도들은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며느님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데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부르는 노래를 흉내 내며, 이렇게 말했다. “너 시어밀 이겨 새 힘을 얻고,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라.” 시어머니는 교회를,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찬송가가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마음속에 편견이 있으니까, 며느리의 노래가 곱게 들리지 않았다.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오해하고 있었다. 그때 성도들은 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구박하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그들은 얼른 찬송가 342장 가사를 펴서,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왜 며느님이 시어머님을 욕하겠어요? 그런 것이 아니지요.”
그때 시어머니는 자기 오해로, 며느리를 구박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더 이상 며느리를 구박하지 않고, 함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노아와 같이 의롭고,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 하나님과 더불어 동행한 사람도, 이와 같이 얼마든지 허물이 있지 않는가?
그러니 평범한 우리 부모님에게, 왜 허물이 없겠는가? “내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부모님을 탓하는 원망을, 이제는 그만 하자. 먼저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사시기 바란다. 그때 진정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된다.
2. 부모님의 허물이 보일 때, 적극적으로 덮어드려야 한다(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잠17: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사랑을 구하는 자이지만, ‘거듭 말하는 자’는 문제를 자꾸 확대시켜, 사이를 갈라놓는 자가 된다.
인간에게 하나님을 닮은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 남의 허물을 덮는 행위는,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닮으면, 이웃의 허물을 덮어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내 허물을 덮어주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
그러나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흉보고 소문냈으니, 나쁜 사람이다. 모든 인류가 홍수로 다 심판당할 때, 함은 아버지 때문에, 살 수가 있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120년간 방주를 지어서, 가족들이 다 살아남았다. 훌륭한 아버지 때문에 자신이 살아났다면, 아버지에게 허물이 있어도, 이해하고 덮어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허물을 들추어내면 되겠는가? 함은 그런 면에서,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
“그래. 우리 아버지가 친구도 없으니, 얼마나 외로웠으면, 혼자 저렇게 술을 많이 마셨을까? 내가 이제부터, 아버지의 말상대가 되어 드려야지.” 이런 마음을 가져야, 자식 된 도리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셈과 야벳의 모습으로 살았는가? 함처럼 살았는가?
셈과 야벳처럼 살지 못하고, 함처럼 살았다면, 우리 잘못을 회개하자. 더 이상 함의 모습이 되지 말고, 셈과 야벳처럼 부모님을 이해하고, 부모님의 허물을 덮어드려, 자녀의 도리를 다 하는 성도가 되기 바란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어렸을 때, 덮어주시면서 길러 주셨다.
옷으로 벌거벗은 몸을 덮어주셨다. 어린 시절 잠잘 때, 이불을 발로 차고, 잠을 자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사랑으로 이불을 덮어주셨다. 우리는 부모님 속을, 얼마나 많이 썩여드렸는가?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모든 허물을 덮어주셨다.
이제는 우리가 장성했으니까, 부모님을 덮어드릴 차례다. 우리의 연로하신 부모님을 덮어드리면서 살자. 실수도 덮어드리고, 잘못도 덮어드리고, 허물도 덮어드리면서 살아야, 자식의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만에 하나라도, 우리의 자식들 앞에서, 부모님의 흉을 보지 말자.
흉을 본다면 우리 자녀들이, 제대로 되겠는가? “얘들아, 할아버지는 술주정뱅이셨다. 술만 드시면 할머니에게, 얼마나 행패가 심했는지 모른다.” 그런 소리를 듣고 자란 자녀들이 제대로 자라겠는가? “내 몸에 더러운 피가, 흐르고 있구나! 우리 집안의 피는 깨끗지 못하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비록 부모님이 내게 남겨주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할지라도, 우리 자녀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어야 된다. “얘들아, 너희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정말로 훌륭한 분이셨어. 진실 되게 살려고 애를 쓰고, 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땀 흘리면서 사셨어!”
이런 소리를 자녀들이 들을 때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 “우리 집안은 정말 좋은 집안이구나! 우리 가문은 훌륭하구나!” 그래서 아이들은, 예절바른 어린아이로 자라게 될 것이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때, 자녀들이 본받는다. 효자 집안에서 효자가 나기 때문이다.
3. 부모님께 효도한 그대로, 내가 복을 받는다(26-27).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노아가 술에서 깨어나, 자기 세 아들이, 자신에게 행한 행위를 알게 되었다. 노아는 자기 허물을 덮어준 셈과 야벳에게는 축복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하고,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함에게 화를 내며 저주했다.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함은 자기 잘못 때문에, 아들 가나안까지, 저주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허물을 잘 덮어드렸던 셈과 야벳은, 큰 축복을 받았다. 어떤 복을 받았는가?
셈에게는 영적인 축복이 주어졌다. 야벳에게는 창대하게 되는, 번영의 복을 주셨다. 우리는 함과 같이 되지 말고, 셈과 야벳처럼 부모님을 이해하고 사랑해서, 부모님에게 어떤 허물이 있어도, 감싸주며 덮어줄 줄 아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하기를 바란다.
(엡6:1-3)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를 공경할 때, 잘 되고, 이 땅에서 장수하게 된다. 지금부터 약 100년 전이었다.
미국 어떤 작은 시골 마을에, 혼자된 여인이 자녀 4명을 데리고, 어렵게 살았다. 낮에는 양계를 했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했다. 그래도 아버지 없는 어린 네 남매를, 훌륭하게 사랑으로 잘 키웠다. 아들은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공부해,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졸업식을 앞두고, 어머니는 고민이 생겼다. 아들의 졸업식에 가야 되겠는데, 입고 갈 만한 마땅한 옷이 없었다. 초라한 누더기 옷을 입고 가서, 자기가 조롱받는 것이야 괜찮지만, 영광스럽게 수석으로 졸업하는 아들에게, 누가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고민하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얘야, 내가 너의 졸업식에 가야되겠지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기고 말았구나! 그래서 내가 가지 못해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들은 그 말을 듣고 애원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졸업식이, 제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다른 일을 제쳐두고, 꼭 오셔야 해요”
울면서 애원하는 아들의 간청을, 어머니는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꼭 가겠다고 약속했다. 드디어 졸업식이 되었다. 어머니는 평소 입던, 초라한 누더기 옷을 입고, 초라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한쪽 구석에 다소곳이 앉았다. 아들은 졸업생을 대표해서, 멋진 연설을 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있는,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드디어 아들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아들은 뚜벅뚜벅 걸어서,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를 찾아, 어머니의 앞에 섰다.
그리고 자기 목에 걸려있는, 금메달을 벗어, 어머니 목에 걸어드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이 영광은 어머니가 받으셔야 한다. 제가 오늘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어머니의 은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그의 이름은 우드로 윌슨이다.
어머니를 공경할 줄 알고, 어머니의 과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았던 그를 하나님은 무한히 축복하셨다. 그는 28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어머니를 공경하는 아들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셨다. 1914년 그가 재임할 때, 그는 어머니의 은혜를, 잊을 수 없었다.
자기가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은, 뒷바라지를 해준 어머니의 은혜임을 생각하고, 국회의원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그래서 해마다 5월 2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키기로 법을 제정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와 같이 5월 2째 주일이 되면, 어머니주일 어버이주일로, 우리가 지키고 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복을 준다. 그러나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부모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고, 부모님을 원망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생각하며 이제부터 우리는 셈과 야벳처럼, 어버이를 공경함으로서, 놀라운 축복을 모두 받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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