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5년 4월 19일 - 도마의 의심과 신앙고백 | |
작성자 : 이건기 | 작성일 : 2015-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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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의심과 신앙고백(요20:24-29)
예수님은 두려워서 문을 닫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말씀했다. 부활한 몸을 보여주고, 구약성경에 예언된 일이라고 가르쳐주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며, 온 세상으로 가서, 부활을 증언하라고 말씀했다.
이 말씀을 하고, 그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했다. 제자들은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 성령을 받아야만 했다. 성령 없이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교사명을 담당할 제자들에게, 사죄의 권세의 복음을 주셨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기 죄를 용서받고, 천국 백성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복음을 끝가지 거부하는 사람들은, 용서받지 못하고, 마지막 날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자들은, 천국 문을 열고 닫는, 열쇠를 받은 자들이었다.
1. 다른 제자들의 말을 믿지 않은 도마(24-25).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예수님이 10제자들에게 나타났을 때에, 그 자리에는 ‘디두모’라 부르는 도마가, 그 자리에 없었다.
‘도마(테옴)’는 ‘쌍둥이’를 의미하는 아람어요, ‘디두모’(디뒤모스, 두배, 쌍둥이)는 헬라어다. 도마는 목숨 걸고, 예수님을 좇으려고 했던, 열정적인 제자였다(요11:16). 그러나 지금, 너무 차갑고 냉담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의 신앙은 그의 이름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성경은 도마가 왜 10명의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는지, 밝히고 있지 않다. 아마 도마는, 믿었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자, 크게 낙심하고 좌절에 빠져서, 방황하고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은, 도마를 보고,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도마는, 동료 제자들의 말을 듣고도,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노라!’고 했다.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다른 제자들보다, 더욱 강한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동료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해도, 자기의 눈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에, 내 손을 넣어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도마의 발언을 보고, 그를 ‘비관론자’, 또는 ‘회의주의자’라고 비난한다.
물론 부활에 대해, 강한 회의를 품었던 그의 모습은, 이전의 충성스러웠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 것은,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막16: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유독 도마만을 ‘회의주의자’라고, 비난함은, 옳은 태도라고 할 수 없다. 그는 다른 제자들보다,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도마는 다른 제자들보다, 더 부활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는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의 환상이나, 영을 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믿을 수가 없었다. 도마의 모습에서,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점은 없는가?
2. 도마가 집안에 있을 때, 예수님이 다시 나타남(26-27).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은 부활한 후에,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약속했다(마26:32).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도, 갈릴리로 가지 않고, 유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들의 믿음이 부족했든지, 도마가 믿음에 합류하기를, 기다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이 8일 만에, 도마가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에, 다시 나타났다. 제자들은 그때도 전과 같이, 문을 닫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번처럼, 제자들이 ‘유대인을 두려워해서, 문들을 닫았다.’는 말은 없다.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 예수님은 이번에도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그들에게 ‘평강’을 기원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제자들에게, 잠시 깊은 좌절과 슬픔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기쁨과 평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제자들의 슬픔은 잠깐이지만 평안은 영원히 계속된다. 예수님은 곧 그들을 떠나지만, 성령님을 보내서, 그들을 더욱 더 강하고, 담대하게 붙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도마에게 말씀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예수님은 도마의 불신앙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부활을 믿기 위해서 말했던, 모든 조건을 들어주었다. 예수님은 그가 했던 말을, 모두 다 듣고 계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말을, 다 듣고 계신다.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을 부인하는 발언했을 때, 예수님은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도마의 말을 들었던 것처럼 말했다. 아마 도마는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놀라고, 두려워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부활을 직접 확인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했다. ‘믿음 없는 자’(아피스토스)는 (고전6:6; 14:22, 고후4:4)에서 ‘비기독교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부활을 수용하지 못하는 자로 사용되었다. 도마를 불신자로 불렀다.
이는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교리이며, 믿지 못한다면,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므로 부활을 믿지 못하는 도마에게, 부활을 믿는 자가 되라고 권고했다.
예수님은 도마가, 믿음에 거하지 못함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에게, 애정 어린 권면을 했다. 이러한 예수님의 권면은, 냉정한 도마를 감동시켰으며, 또 그의 입에서, 위대한 신앙고백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지금도 교인들 중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 중에는 도마처럼, 부활한 예수님을 직접 만나기 전에는, 부활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찾아와서, 그들이 원하고, 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 예수님은 지금도 성도들에게, 믿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촉구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하고 있는가? 만일 확신하고 있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송하자! 그러나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다면, 도마처럼 부활을 믿지 못하는 이유를, 솔직히 예수님 앞에 고백하고, 도움을 구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예수님은, 도마를 찾아온 것처럼,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도마의 의심을 해결해 준 것처럼, 우리의 불신앙의 문제도, 해결해 줄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눈을 열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예수님 앞에 엎드려,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님과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도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한 불경한 발언을, 모두 들었음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더 이상 예수님의 상처를, 손으로 만질 필요가 없었다. 예수님이, 자기가 한 말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예수님의 부활과 신성을 알 수 있었다.
3. 도마의 신앙고백(28-29).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8일 전에 그는, 분명한 증거 없이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거부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예수님이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신성을 가진 초월적인 분임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는 즉시,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이렇게 고백했다.
(1)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나이다(28).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놀라운 고백을 했다. 그의 고백은 놀라운 것이다. 8일 전에 했던 그의 실수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도마의 신앙고백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보고, 예수님을 ‘랍오니’(선생님)이라 불렀던, 마리아의 신앙고백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도마는 부활한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신성을 가진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을 발견했다.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더 정확하게 이해했다.
‘주님’(퀴리오스) + 하나님(오스)로 언급했다. 주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나는 당신의 종으로 살겠다는 말이다. 또 하나님으로 고백했다. 도마의 신앙고백은, 요한복음의 마지막에 언급된 신앙고백으로, 예수님에 대한 고백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한은 (1:1)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한은, 도마의 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시오, 우리의 하나님임을 증언한다. 도마의 신앙고백은, 매우 탁월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도마의 신앙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2)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
예수님은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고 말씀한 후에, 계속해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고 말씀했다. 물론 도마의 신앙 고백은, 완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수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믿는 믿음보다, 증인들이 전해준 말을 듣고서 믿는 사람들은 복되다고 했다. 예수님은 여러 번 여인들과 시몬, 그리고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 그리고 다른 10제자들을 통해서, 도마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게 했다.
그러나 도마는, 그들의 말을 듣고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다. 자기 눈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자기 손으로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만져보아야 부활을 믿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눈과 손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성경과 증인들의 말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복되다고 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예수님을 직접 만나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보고 믿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그들이 전해 준 말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복되다고 말씀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으로 세워졌기에,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부활한 후에,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서, 부활한 몸을 보여 보여주셨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만나볼 필요가 없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의 부활을 기록한 성경말씀과,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 그것을 단순히 믿기만 하면 된다. 사도들이 전해주는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결코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보다, 적은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보지 못했지만, 믿을 수 있는 큰 믿음을, 선물로 받았다. 오늘도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우리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역사해 준다. 최상의 믿음은,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이 전해 주는,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이, 우리를 위해 기록한 증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우리 안에 믿음을 심어준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복된 사람이다. 부활한 예수님을, 직접 만나보지 못하고도, 부활을 믿고, 경배하며,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의 부활이 믿어지는가? 성령님이 그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믿어지는 사람이 성도요, 그리스도인이다. 성령이 그 안에 역사하기 때문이다(요14:26). 믿어지지 않는다면, 진실하게 하나님께 믿고 싶다고, 기도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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