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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다운광장(5.31.김영미집사) 조회수 : 617
  작성자 : 김영미 작성일 : 2021-05-27

치사랑 / 김영미 집사


"엄마, 아~" 예원이가 젤리봉지를 뜯으며 제 입에 젤리를 하나 넣어줍니다.
"예원아, 아주 맛있다. 엄마를 먼저 챙겨주고 고맙네. "
"엄마가 사준 거니까."
젤리를 엄청 좋아하는 예원이가 젤리를 나누다니요. 그것도 엄마 입에 먼저. 중3 예원이 스케줄따라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투덜대던  마음에 달달한 그 무언가가 닿았습니다.


"엄마, 아~" 예나가 맛있는 토스트를 내밉니다. 
(우연히 만난 서집사님께서 사주신 새우 토스트를 받아들고와서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맛있는 토스트를 얼른 먹고 싶었을텐데 엄마 입에 먼저 넣어주는 기특한 마음. 그 마음을 먼저 받았습니다. ‘도대체 일이 끝나질 않아.’ 무거운 하루를 버티어 내다 지친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퍼졌습니다. 숨을 크게 쉬었습니다.


고작 젤리 하나, 토스트 한입이었는데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이걸로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걸 알까요. 
엄마가 행복한 아침. 우리 아이들은 눈뜨자마자 고기요리! 찹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호호호)
부모의 마음이란 참 가난하여 아이들의 작은 정성에 크게 감동하고 그래서 또 아낌없이 퍼 주게 되나 봅니다. 


알지요. 저는 예원이 예나의 엄마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요, 우리 부모님의 큰 딸입니다.
저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부모님께 힘을 드리는 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생각을 하다보니 참 까마득합니다. 내리사랑, 그 은혜를 갚을 길이 멀고 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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