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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다운광장 글입니다. 조회수 : 1213
  작성자 : 김미희 작성일 : 2015-05-09
  첨부파일:   다운광장(김미희).hwp(14K)

감사합니다.

김미희 사모

초등학교 때 속담을 배우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을 듣고 이해되지 않았던 적 있습니다. 속담의 뜻을 배운 뒤에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는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해주고, 슬픔은 함께 나누고 위로해야하는 것으로 배웠으니까요. 또 형제끼리는 콩 한쪽도 나누어 먹어야한다고 늘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 속담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미술대회에서 저보다 큰 상을 받았을 때 친구 때문에 속상했고, 부유한 사촌 집에 다녀온 후엔 샘이 나서 심술을 부렸습니다. 지금도 은찬이, 은솔이 친구들이 학교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 진심으로 축하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을 채찍질하는 모습이 보이게 되니까요.

사람은 만족과 감사를 모르는 연약한 존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언제쯤 마음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을 다해 축복해주는 존재가 두 명 있다고 합니다. 바로 부모님과 선생님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한 톨의 시샘도 부러움도 없이 온전히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해주시는 분이라는 걸 아니까요.

지난 주엔 학교에서 우리 반 아이들과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접고, 예쁜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또 이번 주 집에선 담임선생님께 드릴 카드를 만들겠죠. 문득 우리 아이들의 영적이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부끄러워졌습니다.

잠시 머물다갈 이 곳에서의 삶보다 영적인 삶이 중요하다고 입술로 말하면서도 아이들의 영적인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은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웠습니다. 올해는 아이들의 주일학교 담임선생님도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학부모회도 모임도 가고, 선생님과 클래스팅도 하면서 자주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한지 교회학교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목사님, 전도사님, 교회학교 선생님을 위한 기도도 꾸준히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감사 기도부터 드립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다운교회를 허락하시고, 바른 신앙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아이들을 위해 눈물도 기도하시는 교회학교 선생님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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