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필리핀 김춘수 선교사님 서신입니다. | 조회수 : 1448 |
작성자 : 정경은 | 작성일 : 2016-09-26 |
"하나님이 변화시키지 못할 사람은 없다“
샬롬!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선교를 위해 동역하시는 모든 분들과 교회 위에 늘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필리핀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초법적인 권위로 마약범들을 즉결 처형하는 범죄와의 전쟁을 계속 전개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변화되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아는 선교사로선, 그저 아픈 마음을 갖고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 동안 제게는 수정된 사역의 목표를 위해 다음과 같은 자그마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1] 이사 ; 다바오→따굼
지난 8월 초 다바오에서 따굼으로 이사했습니다. 이는 산지 사역자들 중 충성된 사람들을 따로 세워 제자 훈련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다바오에서 사역지 까지는 왕복 4시간, 따굼에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내 혼자 두고 사역지에 다녀올 때도 종종 있을 것 같아서, 가드가 있는 단지 내로 이사했습니다. 다만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에 있어 전화는 거의 불통인 경우가 많고 지금은 인터넷만이 유일한 소통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사 와서 아내가 2층 계단을 오르다가 곧장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는 바람에, 저는 아내로 인해 크게 놀란 가슴을 쓰러 내려야만 했습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귀한 사역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2] 샬롬 하우스
파송교회의 헌신으로 건축되었던 샬롬 하우스(양육하는 학생들 기숙사)가 낡아져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교회 지붕과 연결된 벽면은 빗물로 인해 구멍이 생겨 아이들이 자다가 굴러 떨어질 만큼 손상이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진1]
그리고 새 학년을 맞아 ‘다투 붕올란’과 연관된 아이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고, 산지 사역자들로부터 새롭게 추천 받은 학생들 중 5명을 제가 직접 심사하여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도하며 직접 선택한 아이들이라 그런지 더 애정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혜택을 받아 왔던 가운데 ‘다바오 델 노르테’ 는 배제 되고, 그 동안 소외되었던 왼쪽의 ‘부끼드논’ 과 오른쪽 ‘라악’ 지역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되어 균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명( ‘라악 교회’ 사역자 ‘저비’의 장남)과 중고등학교 4명(‘살라란 교회’ 사역자 ‘알란’의 딸 포함) 입니다. 성별로는 남자 2명, 여자 3명 총 5명입니다. [사진2]
모든 학생이 장차 하나님 원하시는 사람이 되어, 선교사가 떠나도 부족 사역을 위해 헌신해 그 사역을 이어 가겠노라고 약속하였습니다.
[3] 산지사역자 훈련
지난 8월 23일 - 24일 양일간 까빨롱 선교센타에서, 강사님을 초빙하여 강해설교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강사였던 손 선교사님은 지난 5년간 민다나오 지역 목회자들을 위해 강해 설교 세미나를 주관하신 분인데, 전문성이 있어 산지 사역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 세미나가 이어질 수 있다면, 저는 ‘제자 흔련’과 ‘가정 교회’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소원은 산지 사역자 모두가 불신자를 전도하고 양육해서 사역자로 세울 수 있고(=제자 훈련), 세워진 그 사역자와 가정을 통해 열악한 산지 곳곳에 교회를 세워 나가며(=가정 교회), 또한 그 교인들에게 매주 성경적인 설교를 통해 영의 양식을 먹일 수 있는(=강해 설교) 분들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그런 사역의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지 사역자들이 산지 곳곳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모습들이---. 이를 위해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가 필수인데, 지난 번 동북제일교회의 헌신으로 모든 사역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산지를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3]
아무쪼록 사역지 가까운 '따굼'에 이사 온 만큼, 산지 사역자들을 더 자주 만나 교제하며 양육하고, 아울러 저들의 신학적인 필요를 위해 필리핀 침례신학대학교 연장 과정 훈련도 계속 수료하게 할 것입니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여호수아 때문이다!’ 가 제 사역의 모토(motto)입니다. 제 선교사역의 성패는 후계자에 의해 결정될 것을 분명히 믿고, 그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귀한 사역에 큰 진전이 있도록!
2. 다음 세대를 위한 샬롬 하우스 아이들 양육이 잘 이뤄지도록!
3. 여호수아 같은 귀한 산지 사역자가 세워지도록!
4. 아내의 안전과 건강, 성민이 믿음의 배우자, 성국이의 안전한 군 생활을 위하여!
필리핀 민다나오. 김 춘수, 한 경숙 올림
재정후원 : 외환 181-04-01158-576 (예금주 : 김 춘수)
Tel : (001)-63-995-456-3201 / 070-4069-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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