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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인도에서 SCE & TH 선교사님 서신입니다. 조회수 : 938
  작성자 : 정경은 작성일 : 2016-01-21

사랑하는 친구 동역자 여러분께

2016년 이란 숫자에 이젠 좀 익숙해지셨는지요? 벌써 1월도 반을 넘겼으니 말이지요.
저희 기도편지가 꽤 오랫만이다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정확히 일곱달만입니다.
안식월을 떠나기 전 작년 6월에 드린게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안식월은 안식을 해야한다는 굳은 믿음으로 ^^ 기도편지조차 드리지않았는데 역시 안식월 보다는 home assignment 가 더 맞는 표현인것 같습니다. 여섯달동안 많은곳을 다녔고 많은 분들을 찾아 뵈었고 많이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삼년의 첫번째 텀을 마치고 6개월의 home assignment 에서 엊그제 돌아왔습니다. LA공항을 떠난지 정확히 53시간만에 마날리에 도착했지요. 오자마자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며 서로 짐을 들어다 준 병원 식구들 덕에 "아, 정말 집에 왔구나! " 느낄 수 있었습니다.
떠나기 전 다른 사람들이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저희 모든 살림을 방에 쌓아 두고 간 까닭에 그 모든 세간살이를 꺼내 정리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겁낸던 것과 달리 옷이며 이불,그릇까지 어디 하나도 곰팡이 슨것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먼지도 그렇게 많이 쌓이지 않은겁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사실 미국을 떠나기 얼마전 부터 제마음이 많이 무거웠었습니다. 안식월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기대와 바람들과는 달리 육개월이 지나 돌아갈 날이 다가오는데 저희는 여전히 변하지 못한 옛모습 그대로인겁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주님께서 2기 사역을 위해 준비해 두신 새 술이 있으실텐데 여전히 낡은 부대같은 저를 바라보며 두렵기도하고 절망스럽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돌아오기 전 예배 가운데 불렀던 찬양으로 새 힘을 얻었습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 갈 때에 제가 의지해야할 유일한 한가지는 오직 ㅇㅅ님의 보혈 뿐 이라는 진리였지요.제가 무엇으로 주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제 안에 감히 어떤 것이 하나님을 대면하고 하나님의 뜻을 여쭙고 이루어 드리는 자리로 나아가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저를 사랑하셔서 십ㅈㄱ에서 흘리신 당신의 피, 그 완전하신 사랑 밖에 의지할 것이 없음을 다시 깨달으며 주님의 사랑에 저를 굴복시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사랑이 저를 계속 빚어 가실것이고,그 사랑이 저를 계속 아버지의 뜻에 기쁘게 순복하는 법을 가르치실 것이며, 그 사랑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실것을 믿습니다.

오늘 마날리로 돌아와 첫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안식월 동안 누렸던 많은 은혜와 축복중 가장 감사했던 것이 "the holy universal church", 거룩한 공ㄱㅎ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이었습니다. 미국, 한국,인도, 각각 다른 환경, 다른 모습으로 드려지는 그 모든 예배 가운데 예배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오직 한 분, 그분께만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것이지요.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어디이건과 상관없이 저희 모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거룩한 한 몸,한ㄱㅎ라는 깨달음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안식월을 마칠 무렵 저희가족 모두는 3년마다 열리는 urbana mi**ion conference 에 다녀 오는 축복을 누렸습니다.저희 단체의 booth 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헌신된 청년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기도하는 은혜를 경험했지요.무엇보다 은혜가 되었던 것은 인종, 성별, 민족을 뛰어 넘는 아이들의 열린 마음 이었습니다. 전세계의 핍박받는 그ㄹㅅ도의 몸, ㄱㅎ를 위한 기도로 초청했을때 수많은 청년들이 매일 시간을 내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로 헌신한건 적어도 그 젊은이들은 우리 모두가 거대한 그ㄹㅅ도의 몸된 ㄱㅎ에 속한 한 지체임을 깨달았던 까닭아니었을까요?
오늘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주님께서 친히 피흘려 사신 거룩한 공ㄱㅎ를 향한 새로운 깨달음과 그로 인한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해주세요
1. 오랫동안 병원에서 일한 행정 디렉터가 사임하고 새로운 분이 일을 인수인계 하고 계십니다.
그분을 통해 병원에 새로운 영적변화가 일어 날 수 있도록, 하늘의 지혜와 영적 분별력을 위해
2.많은 사람들이 왔다 떠나는 일의 반복을 경험해야만 하는 병원장 부부에게 저희가 좋은 친구로
위로와 의지가 될 수 있기를
3.남아 있는 주니어닥터들과의 교제가 더 깊어져서 영적인 것들을 나눌 수 있도록
사진: 왼쪽부터 1. 15시간 오는 택시 안에서, 2. 밤새 달린후 새벽에 잠시 인도 짜이와 함께, 3.난방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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