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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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인도에서 SCE & PTH 선교사입니다. 조회수 : 867
  작성자 : 정경은 작성일 : 2014-12-28
Merry Christmas !!
사랑하는 친구 동역자 여러분들께,

메리 크리스 마스!!
우리 주님 오신 성탄을 여러분들과 함께 기뻐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가끔 이곳에서 저희의 삶이 너무 평범한건 아닌가..주소만 인도지 뭐 그렇게 크게 다른것도 없다...생각될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지난번 편지를 드린 후 몇가지 아! 그래 여긴 미국이 아니구나 실감할 수 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역 사역자들과 함께한 의료캠프는 저희에게도, 참여한 모든 시람들에게도,치료를 받은 주민들에게도 너무나 큰 축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병원과 지역 사역자 간, 그리고 사역자들 사이의 동역에 물꼬를 트게된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었고 아버지께서 우리의 하나됨을 얼마나 원하시고 기뻐하시는지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앞으로도 이모저모로 서로 동역하는 일들이 더욱 더 활발해 지기를 ㄱㄷ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겨울방학동안 집에 오는 아이들을 데리러 열다섯시간 버스를 타고 델리로 갔습니다.아이들은 새벽 두시경 도착했고 마날리로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다섯시쯤이라 눈을 붙이고 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마날리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도 막히고 전기도 없으니 며칠 더 있다 오는게 좋겠다구요. 알아보니 그래도 마날리 근처까지는 버스가 다닌다고 해서 설마 집에 못가랴 하는 배짱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예상했던대로 마날리 40km 전에서 버스가 승객을 내리게 했고 저희 네식구는 뒷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감은 지프 맨 뒷자리에 올라탔습니다. 눈길에 바퀴가 빠질때마다 삽으로 눈을 치우고 뒤에서 밀고...결국 열한시간 걸려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6-7 km 는 눈길을 걸어서 말이지요!! 버스에서 내린시간이 아침 7시경,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경...
집에 도착해 보니 역시 전기도 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집" 에 왔다는게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지난번 보여드렸던 나무 난로를 때고 옹기종기 모여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캠핑이 따로 없다...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전기 소식이 없는겁니다. 슬슬 피로감이 몰려올 무렵,꼭 일주일만에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흰 전기가 들어 온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같은 컴플렉스에 사는 자매가 어두운 저희 집을 보고 알려주었지요.
밖에 나가보니 집집마다 환하게 켜져있는 불빛들!! 크리스마스가 미리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사실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전기는 없습니다. 전기가 잠깐 들어오기는 했었지만 아직도 많이 불안정한 상태라 대부분은 전기없이 지내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예전처럼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는걸 보면 사람의 적응력 이란 참 놀라운듯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무난로에서 재를 치우고 불을 때고, 물을 길어오고, 물을 데워 세수를 하고...뭐 그런게 일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믿으실런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저희는 아주 아주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우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조금 불편한 생활가운데 오히려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법들을 배울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너무 귀합니다.

사실 성탄 인사를 드리려고 시작한 편지였는데 간만의 모험적인 상황에 너무 흥분했나봅니다.

다시 한번,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려 우리 가운데 오신 복된 성탄,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들께 축복과 사랑을 전합니다.

ㄱㄷ해주세요!
1. 병원이 지역 사역자들과 더 긴밀히 연결되어 동역해 나갈 수 있도록
(미션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공고히 할 수 있도록)
2. 병원에서 사역하는 다른 ㅅㄱ사들과의 ㄱㄷ 모임이 진정한 중보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3. 원장 부부의 아들(Nathan) 의 언어 발달장애 치료를 위한 특수교육 ㅅㄱ사가 올 수 있기를
(얼마전 정밀검사를 통해 intensive therapy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6개월의 치료 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미국에서 치료를 권한 상황입니다.)

신창은, 태희올림

**사진의 크리스마스 마굿간장식은 병원 복도에 있는건데 있는 그 안의 정체불명의 갈색 물체는 실제 짐승배설물입니다! ㅎㅎ
장식의 리얼리티를 위한 신의 한수, 화룡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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