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홈  >  선교  >  선교지소식
  제  목 : 필리핀 김춘수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조회수 : 326
  작성자 : 정경은 작성일 : 2022-11-29









When the race is complete, still my lips shall repeat.
“Yet not I, but through Christ in me!” 신앙의 경주가 끝나면 여전히 제 입은 이렇게 되뇌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라!”
 지난 선교편지를 발송한 후, 제게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와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 
 지나고 보면 모두가 우리 주님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 이뤄진 일임을 늘 고백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정 중엔 왜 그리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며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없었는지--.
 이런 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묵묵히 섬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까마까(Camaca) 침례교회 헌당예배]
 정말 난공사였던 제2 선교센타를 완공하고 거의 탈진되어 안식월을 얻어 귀국하려는 즈음, 교회당 건축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비록 피곤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순종하여 건축하는 중 저는 많은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공산 반군들이 혁명세를 요구해 건축을 포기했던 곳이었는데, ‘영혼구원 할 교회당을 혁명세를 내고는 짓지 않겠다’는 제 소신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기에 더욱 더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건축 때문에 제 안식월을 늦추는 와중에 하나님께서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할아버지가 공산 반군의 리더였던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은 예수를 믿고 변화되어 잘 준비된 목회자가 된 Damloy와 함께 구원의 방주가 될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재혼]
 외로움이 깊은 병이 되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안식월을 얻어 본국으로 철수하려던 바로 그 때, 그녀가 등장했습니다. 그 동안 아브라함의 언약을 믿음으로 붙들고 살아 온 제게,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임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상 저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내의 연금을 의식하고 제 노후를 위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보면 무모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저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깨달았기에 순종하기 위함이었고, 선교사가 현지인처럼 살다가 하나님 앞에 가는 것도 큰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앞으로 제게 주실 생명의 연한은 알 수 없지만, 이제부턴 참 좋으신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함께 섬기며 나아가려 합니다!
 사실 재혼이라 청첩장도 조심스레 선별해 보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사를 제쳐두고 민다나오 산골 끝자락까지 찾아 주신 분들과 형편상 물질로 소중한 마음을 표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희들을 위해 신혼 여행지인 세부에서 귀국 시간까지 늦추시고, 저희들을 만나 주시고 격려해 주신 세종 선한목자교회 문영호 목사님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로 출발하는 저희 가정을 위해 지속적인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3 미션 하우스]
 필리핀 현지엔 지난 8월 22일 개학을 맞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발 맞춰 파송교회의 전적인 도움으로 제1, 2선교센타도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생들을 선발하고 신앙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제 선교편지를 자세히 읽으신 분들은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주님께서 제게 주신 미션은 제2선교센타에선 초등학교 과정을, 제1선교센타에선 중고등학교 과정을, 그리고 대도시(마닐라, 세부, 다바오)에서 마지막 대학과정을, 신앙훈련과 함께하는 전인교육을 통해서 미래의 지도자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마닐라에 명문인 라살 대학 근처에 제3 미션하우스로 사용할 수 있는 싼 집이 나왔다고 해서, 두 번이나 그 집을 확인해보고 돌아왔습니다.
 집이 깨끗하게 리모델링 되었고, 작은 기숙사를 지을 여분의 땅도 있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하여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마지막 하드웨어가 될 것 같아 제 결혼 축의금을 믿음의 씨드머니 (seed money)로 삼아 서둘러 계약을 추진하려고 시도하였으나, 후원 모금이 수월치 않아 주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계속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건강]
 한국보단 절차가 아주 까다롭고 복잡한 결혼식을 잘 마치고 아내와 함께 까빨롱 제1선교센타에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현지인처럼 살아보겠노라고 다짐하고 신혼살림을 활기차게 시작하긴 했는데, 정제되지 않은 지하수를 퍼 쓰고 현지인처럼 먹고사는 생활이 제겐 결코 녹녹치 않았나 봅니다. 여기저기 탈이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 피부병이 온 몸에 퍼지게 되어, 요즈음 질그릇으로 몸을 긁던 욥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력도 점점 약해져서 백내장 수술도 곧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좀 더 상태를 지켜보다가 치유를 위해 제가 먼저 귀국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아직 결혼 비자를 받지 못해서--)
[기도 제목]
1. 김춘수 선교사의 영육간 강건한 삶을 위하여! (백내장, 비염, 피부병 치료)
2. 까마까 교회를 비롯하여 이미 세워진 산지교회들이 든든히 서 가도록!
3. 제 1, 2 선교센타에서 신앙훈련 받는 학생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잘 양육되도록!
4.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제3 미션하우스를 주시도록!
필리핀 민다나오. 김 춘수 (MetCH) 올림
재정후원 : 외환 181-04-01158-576 (예금주 : 김 춘수)
Tel : (001)-63-961-834-7637 

 "

  이전글 : 베트남 이장현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다음글 : 조나단 선교사님 소식입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