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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SCE & TH 선교사님 서신입니다. 조회수 : 595
  작성자 : 정경은 작성일 : 2017-05-08
사랑하는 친구 동역자 여러분께
불과 지난 주 까지도 히터를 켜고 있었는데 이번주는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믿을 수 없게 여름이 빨리왔습니다. 뉴스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작년 기온을 뛰어 넘을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상 기온 덕분에 저희는 가장 쾌적하고 아름다운 계절을 미리 즐기고 있지만 왠지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지난 달엔 한달 남짓 저희 단체를 통해 의대졸업반 자매가 다녀갔습니다. 저희가 안식년으로 미국에 있을때 ㅅ교대회에서 만난 자매인데 ㅅ교에의 열정과 비전이 확실해서 올해 부터 시작하는 외과 수련을 마치면 바로 ㅅ교지로 떠나려고 준비하고있는 자매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한가한 겨울에 온 까닭에 저희와 많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주신 꿈과 사명을 좇아 한걸음 한걸음 순종의 발걸음을 내어 딛는 자매의 모습을 통해 되려 저희가 너무 큰 도전과 은혜를 받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연말 연초 두달간 병원 원장 부부와 치과의사 자매가 휴가를 가졌기 때문에 좀 바빴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병원을 떠날 수가 없었는데다 따뜻한 겨울 덕에 환자가 넘치도록 많아서 집에 돌아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맘껏 게으름을 부리곤했지요.
그러다 네팔분과 결혼해 이곳에서 이십칠년간 사역하신 한 자매님의 글을 읽고 얼마나 부끄럽고 회개가 됐는지 모릅니다. 철저히 현지인이 되어서 그들과 똑같은 생활방식을 택하고 매순간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깨달아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불가능해 조차 보이는 일이라도 끝까지 순종과 헌신으로 일관한 자매님의 삶은 저희를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약간의 피곤함을 핑계삼아 아버지께서 말씀하고 부탁하고 계신것을 뒤로 미루고 스스로의 연약함을 핑계로 정당화 하려했던 저희의 모습을 회개하고 다시 한번 전적인 신뢰와 순종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저희는 올초부터 주니어 의사들 모임에서 아버지께서 주신 마음을 따라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이런 영적인 나눔을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염려를 무색케 할만큼 진지하고 귀한 시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4월이면 한꺼번에 세명의 주니어 닥터들이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겠지만 그럼에도 이 나눔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해 나가려 생각하고 있습니다.씨를 뿌린다는 말의 의미가 지금보다 더 진지하고 실제적으로 느껴진적도 없는듯 합니다.저희는 이곳에서 맡겨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그들에게 씨를 뿌리고 언젠가 그 씨앗에 내재된 생명이 움트고 싹이나서 자라 열매 맺게 되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이제 근처 대부분의 길도 열렸고 모든 병원 스태프들도 휴가가 끝이나 돌아 왔기 때문에 저희는 매주 한 번 정도 로컬 사역자들과 함께 마을들을 찾아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이곳 정치 상황이 저희 같은 외국 사역자들에게 굉장히 어렵게 돌아가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 저희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ㅇ수님의 구속의 기쁜 소식을 전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흉흉한 소식들, 비자가 거부되었다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출국 당했다거나 컴패션같은 큰 단체 조차도 해외 후원금의 유입을 금지시켜서 결국 활동이 정지된 소식들이 잠깐 잠깐 저희를 두려움으로 위축되게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있을 수 있는 동안 더 최선을 다해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겠다는 다짐이 커집니다.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복된 소식을 전하는 특권을 허락하신 아버지께 영광을!!

언제나 그랬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세상이 참으로 요동하며 방향을 알 수 없이 흘러가는듯 합니다. 그 가운데 결코 흔들리지않는 반석이 되셔서 그 안에 뿌리 내린 저희 또한 세상의 분요함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저희를 붙잡고 도우시는 아버지의 은혜가 여러분과 제게 매일 매순간 감격 가운데 경험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1.주니어 닥터 모임을 통해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그들이 이곳을 떠난 뒤에도 잘 뿌리 내리고 자랄 수 있도록
2. 로컬 사역자들과 함께 하는 사역 가운대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민감하게 깨닫게 되기를
3.주님과의 친밀함,주님을 알고 사랑하는 삶에서 점점 더 자라나가기를
신창은 태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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