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술탄국（Sultanate of Oman)

백색은 고대 오만의 기에서 유래한다. 적색은 새로운 오만, 녹색은 번성하는 식물을 나타낸다. 왼쪽 위 교차하고 있는 칼은 국 가의 문장이다.

Ⅰ. 개관    아라비아 반도 남동쪽 끝에 있는 수장국. 1970년에 쿠데타를 일으켜 영국 보호령에서 탈퇴하여 독립하였다. 국명도 무스카트 오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새 수장인 까부스는 오랜 동안의 전제쇄국을 풀고 적극적인 근대화를 추진하였다. 그 때문에 석유 개발도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부족 항쟁에서 일어나는 남부지구의 반란도 최근 진정되고 있다.

Ⅱ. 약사    기원전 2세기 후 아랍인의 선조가 되는 사람들이 남하해서 정착했다. 7∼15세기에는 교역이 번영하였으나 16세기에 포르투갈에 의해 무스카트 등이 점령당했다. 17세기 후반에 동 아프리카까지 지배하는 해안왕국을 수립했다. 18세기 중엽부터 자이드 가문이 통치권을 쥐고 있었다. 19세기 말에 실질적인 영국의 보호국이 되어 이맘(종교적 지배자)이 지배하는 내륙부와 국왕이 지배하는 해안부의 항쟁이 계속되었다.

   1959년 내륙부도 국왕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60년 남부 드파르 지방에서 반란이 발생했다.70년 7월에 까부스 황태자가 아버지 타이무르 국왕을 궁정 쿠데타로 추방하고 즉위하여 종전의 쇄국정책에서 개국정책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로 71년에 아랍연맹 및 UN에 가입했다. 75년 11월에 영국, 이란, 요르단의 지원으로 드파르 지방에 있는 반정부 게릴라단체인 오만해방 인민전선을 제압했다. 82년 이후 국왕이 오만해방 인민전선의 간부급 몇 사람을 각료로 임명시켜 정권 내로 흡수하게 되면서 반정부세력을 와해시켰다. 까부스 국왕은 91년 11월 국가자문평의회를 폐지하고 새로운 자문평의회를 설치했다.

   95년 9월 남부에서 국왕의 차가 다른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동승하던 자와위 부수상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왕을 겨누던 암살미수로 보여진다. 까부스 국왕은 독신으로 자식은 없다. 후계자를 정하지 않고 국왕이 96년에 헌법을 발포하여 후계자를 정하는 순서를 규정했다. 왕이 공석이 된 3일후에 남자 왕족이 일족의 남자 중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Ⅲ. 지형·기후    아라비아 반도 남동쪽 끝에 위치하여 북동부는 오만해, 남동부는 아라비아해와 아프달 산지, 서쪽은 룹앨할리 사막에 접해있다. 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무산담 반도로 펼쳐진 지역이 있다. 국토의 약 80%가 사막, 15%가 산지이다. 전반적으로는 고온다습하여 북쪽은 강수량이 적으나, 남부는 몬순기후로 우기가 있다.  

Ⅳ. 정치    까부스 국왕은 91년 11월에 국가자문평의회를 폐지하고 새로운 자문의회를 설치했다. 의원은 국내의 58개 지구에서 각각 1명씩 선출하고, 후보자 3명 중에서 정부가 1명을 임명한다. 의장은 정부가 별도로 임명한다. 92년 1월 5일, 제1회 회의가 소집했다. 사회, 정치에 관련된 입법조치를 국왕에게 제안하여 자문의회의 독자적인 입법권은 없다. 인구의 4분의 1이 외국인인 특이한 인구구성으로 인해 특수한 금융, 군사, 통상부문의 중심역할은 영국인이 장악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문의 지도자에 자국인을 채용하는 [오만인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94년 8월, 치안당국에 의한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이 적발되었다. 체포자는 차관급의 정부고관